하고 싶은 말은 많지 않았지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
나란히
누워
속삭인 이야기들
기쁨에 웃고 슬픔에 울고 소난해진 건 많지 않았지만
따뜻하고도
오래된
그 시간
얼룩진 두 눈 안에 아직 남아있다면
되돌아가고 싶어
어릴 적 그곳으로
잊고 살아서 미안
제발 거기 있어줘
나의 오랜 날
매일매일 다른 향기 속에
차력 주변을 둘러보면
날 두고
앞질러가는 풍경들이
손을 흔드는
무언가에 비해 쌓여
볼 수 없던 것들이 하나 둘씩 내 곁을 떠나가고 있다면
이제라도 내게 돌아와
내 품만 가득히
하나 볼 수 있다면
매일의 나는
오늘보다 따뜻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