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다른 기억 끝에 희미해진 얼굴이 남아내려나
그저 잊으려나
닦고 닦아
미친 길에
떠나가는 발자욱이 남겨지면
따라갈 테니
발을
잃어가서 두들감 없이
내가 죽고 좋아
그댈 묻은 그 자리에
꽃 피 흘러요 눈에
낫없이 목이 맹설이로워 끝내 아플 날
해통하여 보내드리오 속절없이
실내의 아무리
꽃이 늘 신호도 원해
내 없는 이 땅에 디딜 곳 없는데
고된 마음을 품고서
헛된 실을 읊고서
난 그제야
놓아줄 테니
날 잊어가서 서른 맘 없이 새끼 손가락을 마주걸던 그날처럼
뭘
약속해요 서른 날까지 오는 길 밝아도
돌아보진 말아요
사랑에는 못 볼 거 나의 고니 왜 이 생에 또 태어나줘 그대만이 없구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