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만큼 많이 지나왔나 봐요
없었던 일인 것만 같죠
그대 말처럼 꼭 꿈에서 깬 오후 같아
점점 무뎌지고 있죠
근데요 오늘은 아닌가 봐요
어떤 날보다도 더 생각이 나 보고 싶진 않아요
그저 그대 기억에 잠겨 있죠
영화처럼
고백했던 날 헤어지던 밤 함께 웃던 날 혼자 울던 그 밤
사랑이 지나간 모든 순간들이 난 아직도 선명해요
그리워야 아름다워야 그래야만 사랑인가요
그대 웃음 눈물 아픔까지도
한 번씩 그대가 떠오를 때면
이젠 가끔 미소를 짓곤 해
보고 싶진 않아요
그저 그때 기억에 잠겨 있을 뿐이죠
고백했던 날
헤어지던 밤 함께 웃던 날 혼자 울던 그 밤
사랑이 지나간 모든 순간들이 난 아직도 선명해요
잘 알고
있었다면 사랑의
뒷모습을
마지막 그때의 그대처럼 웃으며 보내줄 수 있었을까요
시작이란 게 끝이란 게 처음 그날도 남겨진 오늘도 사랑이 머물던 모든 흔적들은 난 아직도 너무 선명해요
사랑이 머물던 모든 흔적들은 난
아직도 너무 소중한데
놓아두면 전해지면 언젠가는
잊게 될까요
그대의 나 우리 사랑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