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 속을 항해하는 너의 바다에
내가 잠시 남아 등대가 돼 널 비춰준다면
그 순간만큼은 너도 다시 고개를 들고
너의 머리 위에 꽃핀 별들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고단했던 하루에
빛을 쏟아내든
내 눈물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나고
움츠러진 어깨에 들이우는 그림자
그건 누군가 너의 날개를 감추기 위해
어제 지난 길 위엔 너의 눈물이 남았고
차 마르기도 전에 너는 다시 걷고 있지만
언젠가 마주할 그날에
넌 오늘을 꼭
기억할 거야
짙은 어둠 속을 항해하는
너의 바다에
내가 잠시 남아 등대가 돼 널 비춰준다면
그 순간만큼은 너도 다시 고개를 들고
아직 너의 눈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느낄 수 있어
아름답게 피어날
너의 내일 속
환하게 미소 짓는 너를
멀어 보인 꿈들은
한편 남은 거리만큼
가까워졌단 걸 넌 아직은 몰랐겠지만
널 비춰준다면 비춰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