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우리가 걷던 그 길은
거기에만 있는 게 아니고
여기에도 있더군요
바람부는 추운 겨울에 걸었던
그 길을 걸으니 다시 그날인 것 같아요
찬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고
세월의 길목에 서서
아무도 오지 않는 길 차가 서지 않는
정거장도 없던 그 길
걸어가는 행인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그 길은 지나가던 척을 타고 벗어났던 그 길
머리에 흰머리가 솟아나와 백발이 된다 해도
그 길을 걷는다면 그 날처럼
가슴이 저려오고
어깨가 떨려올 것 같아
어깨가 떨려올 거예요
아무도 오지 않는 길 차가 서지 않는 정거장도 없던 그 길 걸어가는 행인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그 길은 지나가던 척을 타고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못할 것 같은 그 길은 지나가던 척을 타고 벗어났던 그 길
머리에 흰머리가 솟아나와 백발이 된다 해도 그 길을 걷는다면 그 날처럼
가슴이 저려오고
어깨가 떨려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