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중일 내일이 쬐던 맨땅 위에 그늘 막이
서벅서벅 내려앉은 조각같은 목구름이
깃방울이 추적추적 말라버린 흙바닥에
그림자가 드리우듯 점을 찍듯 내린다
모르심던 할머니의 이삿갇이 굽은 등이
못새들인 그림자의 안을 보려 힘겹게 피고
깃방울이 스멀스멀 지붕처럼 끝을 타고
뿌여버린 두람물에 점을 찍듯 내린다
끝자락에 내려치는 빗자리를 바라보다 말라버린 물샤워기에 남겨있다는 적들이
깃방울이 모락모락 햇빛 밖으로 날아올라
자주 오는 손님인듯 반갑게 손 흔든다
음...
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