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도 못한 채 너를 보냈던 그날
눈을 마주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
조용하게 웃으며 괜찮단 네 말까지 나를 더 아프게 해
숨이 막혔어
사랑했다는 말
끝내 못한 채
돌아서야 했던
그 순간에도
미안해
미안해 한 번도 못한 말
너를 떠나야 했던 내가 너무 밉더라
사랑해
사랑해 그 마음은 그대로
조금
늦게라도 전해지길 바래
지나치는 거리엔
우리가 남아있어
가끔 들려오는 웃음 나를
멈추게 해
행복하길 바란다
속으로만 되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