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하늘이 되고 지구가 달을 돌고모든 건 다 틀린 게 되고 모든 게 다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어시간은 끝없이 영원해지기도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기도 해네가 나타났을 때 전부 뒤바뀐 거야뭔가잘못됐어 단단히설명할 수도 없이모든 게 달라진 거야 너를 처음 본 그 순간네가 내 이름 불러줄 때 믿어왔던믿어왔던 모든 게 무너진 거야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모르겠어니가 말하는 세상이젠 그게 맞는거야내겐 그게 전부야세상이니까어떤 이유도 필요 없는 거야세상이니까 어떤 이유도 필요 없는 거야너는 날 뒤흔들고 내 우주를 조종해뒤틀어진 중력에 힘을 빼앗긴 채어디로 가야지길을 잃은 것만 같아눈앞이 아득해져 오긋나는 초점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