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자
충분하게 지친 것 같아
등떠미는
내 마음의 손이
매번 너를 보내고
멍하니 앉아
수도 없이 날 다그치곤 해
처음엔 괜찮았었어 내 맘을 몰라주는 게
내가 부족한
거라 자책만 했었지
아무리 그래도 넌 몰랐을까 넌 솔직했을까
철없이 그냥 장난친 걸까
사랑인 걸 몰랐을까
시간은 계절을 돌아 어느새 또 일년이 훌쩍 지나갔네
두번 하자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아 이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너를 만날 때마다 너로 물들어가서 점점 나를 더 잃는 것 같아
서로를 향한 마음이 늘 길을 잃고 헤매서 내가 부족한 거라 되묻기만 했지
서로를 향한 내 맘이 아무리 그래도 넌 몰랐을까 넌 솔직했을까
철없이 그냥 장난친 걸까
사랑인 걸 몰랐을까 시간은 계절을 돌아
어느새 또 일년이 훌쩍 지나갔네 오래전에
날 보고 설렜던
나의 마음과
지금 이 순간도 난 변한 게 없는데
넌 왜 몰랐을까 모른 척했던 걸까
널 어떻게 해야 알았을까
한 번이라도
날 사랑했을까 내가 몰랐을까
맘을 몰라준 걸까 사랑인 걸 몰랐을까
시간은 계절을 돌아
왜 이렇게 또 일년이 가도
항상 곁에 있는 날 정말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