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뜨거워져 짙은 햇빛 아래
졸음이 올 때
숨 막힌 공기 사이 지금 어디선가
잠을 깨우는 바람
팬스 사이로
주고받던 농담들 우리 사이에 흩날리는 웃음소리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너무 빛나서
따가웠던 우리의 여름날
시간은 언제부터 아무도 모르게 빨라진다는데
순간은 끊임없이 길게 늘어져서 아득하기만 할까
네가 웃으면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숙여 들뜬 표정을 감추어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너무 빛나서 따가웠던 우리의 여름날
...
어색해진 손가락을 내 만지며 바라본 멈춰있던 시간들에 평범한 이 순간이
촘촘하게 뭉쳐져서 다가와 특별하게 빛나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기억에서 찾아낼
너와 내가 함께였던 오늘이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수영장 냄새와
뻑뻑해진 머리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