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었어
똑같은 노래를 수십 번 들어도
질리지 않을 때
그런 마음도 있었어
똑같은 사람을 수십 번 봐도 또
보고 싶을 때
노래는 하나였는데
똑같은
사람은
둘이었던 그날에
같은 노랫말 속에 같은 미소를 짓다가
몇 번을 다시 들어도
몇 번을 마주보고 있어도
늘 아쉬워서 보고 싶어서 뒤로 가던 날
그날의 너
그럴 때면 언제나
배시시 웃는 난 네 품에 안기며
투정을 부리고
그럴 때면 넌 내게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속삭이며 나를
아플 만큼 끌어 안아 노래는 하나였는데
똑같은 사람은 둘이었던 그날에 같은 노랫말 속에 같은 미소를 짓다가
몇 번을 다시 들어도 몇 번을 마주보고 있어도
뒤로 가던 날 노래가 끝나갈 때면 언제든 되돌릴 수 있던 것처럼
다시 돌릴 순 없을까 멀리서 나를 부르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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