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이렇게 지나가
이 표정한 기분은 익숙해
집으로 가는 골목길은
가로등이 비춰도
내 맘은
달 없는 밤하늘 같아
뭐가 그래도 좋았을까
아이 마냥 다투기도 했었지
참 행복했어 울고 웃던 나날들
지울 수 없는
많은 기억들
너를 사랑해는
이 말밖에 생각이 안 나
지워도 다시 떠오르는 너의 모습도
여전히 나는 바보같이 밤길을 걸어
네가 없는
캄캄한 밤길을
자주 가던 영화관에도
너와 처음 만난 작은 카페도
갈 일이 없어진 내 발걸음엔 길을 잃었어
널 바래다주던 그 길이 너무 그리워
너를 사랑해는
이 말밖에 생각이 안 나
지워도 다시 떠오르는 너의 모습도
여전히 나는
바보같이 밤길을 걸어
네가 없는
캄캄한 밤길을
조금만
천천히 내게서 멀어져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지만
겉으로 숨길게 너의 맘이 편해질 수 있도록
내
안에서
널
놓을 순 없어
너를 사랑해는
이 말밖에 생각이 안 나
지워도
다시 떠오르는 너의
모습도
여전히 나는
바보같이 밤길을 걸어
네가 없는
캄캄한 밤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