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
밤새 자란 난
머리카락 위성에
줄넘기다
나무자라
눈이 내린
이른 봄의 축제
발소매를
걷던 술렁이는
태양의 거리에
막막한
표정을 닮아봐
창틀에 덜 기대
시작한 듯해
누군가도
나처럼 절로 기면
밤새
책상머리를
지키고 있을까
창에서 깨
밤새 자란 난
머리카락
위성에 줄넘기다 나무자라
눈이 내린
이른 봄의 축제
발소매를
걷던
술렁이는 태양의 거리에
찾아왔던
시간이
찾아와
눈 떠든 상자 하나
내게 내밀어
수아지 않는 질문에 몸을 안고 들어
힘껏 달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