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걷고 싶었어
그냥 왠지 날이 좋았어
그냥 생각이 나서
그냥 문득 전화해봤어
나는 잘 지낸다고 너무 오랜만이지
넌 어떻게 사는지
가끔 궁금했다고
입버릇처럼 텅 빈 말들만
아직 난 여전히도 어제의 너를 그리며 살아간다고
그냥이 아니야
사실 간절한
바람이라는 말
말은 웃음 지으며
그냥 이렇게 되네일뿐
그냥 듣고 싶었어
그냥
여전한 목소리가
다음에 한번 보자고 그래 그저 뻔한 말들만
입버릇처럼
텅 빈 말들만
아직 난 여전히도 어제의 너를 그리며 살아간다고
그냥이 아니야
사실 간절한 바람이라는 말 말은 웃음 지으며
그냥 이렇게 되네일뿐
여전히 그렇더라 비겁하게 날 숨긴 채 살아간다고
그냥은 없어
전부 간절한 바람이라는 말 말은 입술 깨물며
그냥 이렇게 삼켜네일뿐
그냥 생각이 나서 그냥 그냥 잘 지낸다고
그냥 흘려보내서 그냥 그냥 보낼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