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니 생각이 나서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 너와 많이 달라
키는 3cm 정도 더 커 다리는 너보다 말라
바지보다 치마를 더 자주 입고 다녀
어딜 가나 다들 니 여자친구 너무 이쁘다며
그 시선에 가려진 내 모습 속 좋지만은 않아
너랑 만날 때와는 전혀 다른 일상들이 많아
아직은 생소하고 어색하긴 해
또 맞춰가는 중이니까 점점 익숙해지겠지 뭐
똑같은 밥을 먹고 영화도 보러 가고
너랑 있던 시간들을 반복해서 돌려봐도
어색하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은 대체 뭘까
정말로 내 곁에 있어줘야 할 사람은 널까
눈 떠 있는 동안 이런 고민만 수십 번씩 해
눈 감으면 미칠 듯 니가 보여 숨도 못 쉬게
이럴 땐 전부 내려놓고 싶어 근데 그게 잘 안돼
이게 사랑이라 말하는 마음의 병인 걸까
있잖아 니가 행복한 게 싫어
난 말야
니가 불행해도 싫어
그래 난
니가 아니면 다 싫어 싫어
니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
난 솔직하게 다 말하고 싶어 지금 불편해 원하지 않는 사랑이 깊어
벗어날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워서 아니 니가 불행하면 어떡해 사실은 미치도록 내가 힘들어서
오늘도 너 때문에 참아왔던 담배 손에 끼워 너 없이는 입도 안된 소주병을 하나 둘씩 비워
이런다고 뭐 달라질 건 없겠지만 괜찮아 지금 상황보단 차라리 이게 더 편하니까
넌 지금 내 행복을 빌어주고 있겠지 멀리서 바보같이 차게 빠진 니가 너무 싫다
나 같은 놈이 도대체 뭐라고 싫은 티 하나 못 내고 차갑게 돌아서 버리는 날 그냥 보내고
욕이라도 실컷 퍼붓지 그랬어 아니면 달려와서 날 꼭 안아주지 그랬어
그랬다면 지금처럼 미안함에 밤새 뒤척이는 일도 없을 텐데
니가 너무 그립다
있잖아 니가 행복한 게 싫어
난 말야
니가 불행해도 싫어
그래 나
니가 아니면 다 싫어 싫어
니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
니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니
생각이 나서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Đang Cập Nhật
Đang Cập Nhật
Đang Cập Nhậ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