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상 속에
날 둘러싸는
사람들 사이에서
잔뜩
움켜쥔 손
앉을 자리 하나 없이 어디로 향하는 건지
기대어 남겨진 채로
버티고 서있네
점점 힘이 빠져가고 놓아버리면 그만인걸
그러지 못하는
미련한 내가 싫어서 점점 버거워져
어느새
맘속 깊은 곳에
작은 모양으로 자리 잡은 하나뿐인
휘청이는
마음 위로 쌓아올려진
수많은 다짐들이 무거워 벌써 주저앉고파
눈을
마주했던
구두커니 선 모습 위로 잔뜩
움츠러든 어깨 향해
힘껏
붙잡았던 두 손
점점
힘이 빠져가고 놓아버리면 그만인걸
그러지 못하는
미련한 내가 싫어서 점점 버거워져
어느새
맘속 깊은 곳에 작은 모양으로 자리 잡은 하나뿐인
손잡이가 날
일으켜 죽일
속에 날 둘러싸는 빼곡한 사람들 사이에서
잔뜩
움켜쥔 손
앉을 자리 하나 없이
어디로 향하는 건지
두 손을 놓지 못하는 채로
견디고 서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