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됐어빨간 상신어들이 고장난 듯이 멈춰있어서 선을 넘을 수가 없었어나를 뒤에 두고 가는 네 발걸음이 그날따라 왜 빨라 보였을까혹시나 볼까 내리지 못한 손이 돌아볼까웃고 있던 내 표정이 조금씩 아파언제쯤 알게 됐어 이곳 지금 나만의 이별이란 걸가방 속에 항상 놓여있었던둘이 쓰레기처럼자기엔 작은 보라색 우산이달아버린 네가 좋아했었던유행이 한참 지난 핸드폰 케이스도영원할 것만 같았던 떨림은이젠 잦아들고 구름도 모두 거쳐졌어거쳐졌어오래된 창장 구석에시계판에도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더 이상 꽉 찰 수조차 없는 손이습관처럼 어지러워지던 표정이풀어진 순간 이제야 알게 됐어이곳 지금 나만의 이별이란 걸함께 ACE를 비추었던거야GO芹블각자의 꿈과 baeEveryone's DrakeDA za da da da da da da da고마워서 널 좋아하게 해줘서기억 한켠에 예쁘게 걸어둘게모든 계절이 덕분에 행복했어이곳 지금 나만의 이별이란 걸언젠가 네 이름에 웃음이 나면그곳 그땐 너와의 이별이란 걸한글자막 by 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