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내 일기 속엔 너로 가득해
다 괜찮다고만 믿었었는데
너를 본 순간 다 새로 시작돼
너의
옆엔 다른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우리가 그랬듯 손을 꽉 잡고 날 바라보던 눈빛을
이제는
내가 아닌 난
지나쳐가는 사람일 뿐이니
신발처럼 내
손을 잡아줘
거짓처럼
아직 너를 지울 순 없잖아
전할
말이
여전히 남았대도
난 이런
노래밖에
줄 수 없단 걸
생각했어 내가 어떻게 해야만 널 최대한 다 까먹고
안 떠올릴 수 있을까면
별 상관없는데도
취미도 없는데
난 왜 계속 네가 웃는 상상을 하는지
너의 앞엔 다른 내일이 있고
우리가 그랬듯 손을 꽉 잡고 날 바라보던 눈빛은 이제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향하고 있으니까 거짓말처럼 내 손을 잡아줘
아직 너를 지울 순
없잖아
전할 말이
여전히
남았대도 난 이런
노래밖에
줄 수 없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