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다란 손가락
나를 남겨두었던 봉선화꽃
피던 그 봄에 서로를 물들였죠
향기 바람이 불어오면
살며시 눈감아요
흩날린 그대 머리칼이
마음을 덮어줬죠
봄편 같은 따스함이
흐렸던 손길
이젠 더는 남아있지 않아
잊혀지지 못한 우리의 혼날은
다음이라는 약속만 남겨두고 가네요
먼지 쌓인 달력은
넘어갈 맘이 없고
아련하게 떠난 그대는
비켜줄 맘이 없네
향기 바람이 불어오면
창이 불어오면
살며시 눈감아요
흩날린 그대 머리칼이
마음을 덮어줬죠
우는 miejsce Luego Innovation
창이 졸려요
봄선 화물은 깎여올만 가죠
기다리기만 한 그대란 봄
비는 겨울을 지나치지 못했네
봄볕 같은 따스했던 손길
이제 더는 남아있지 않아
잊혀지지 못한 우리의 봄날은
다음일 안에 약속만 남겨두고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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