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들른
태공원 한자리에
어린이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네
준비물을 책상위에 펼치며 선생님 말씀을 듣던
어린 시절 미술시간이 생각나
내가 처음 색연필로 그림을 그린 건
하얀 종이 위에 빙글돌아가는 달팽이들
그림 물감으로 번지기 놀이를 할 때
퍼져나가는 자유로움이 좋았어
지금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나 무엇을
보고 있나
내가 원치 않는 색깔로 물든 건 아닐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고 싶어
내가 좋아했던
그림 물감처럼
눈 내린 운동장에서 눈사람을 만들어 항상 내 곁에 있어줄 친구라 불렀지
햇살 아래 너는 점점 작아져 끝내는 사라졌지만
함께 웃던 웃음소리는 영원해
내 마음의 추억으로 남겨진 그림은
작은 언덕에서 소리치며 놀던 친구들과
종이비행기를 저 멀리 날려 보내고
지는 노을에 집으로 가는 아이들
지금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나
무엇을 보고 있나
내가 원치 않는 색깔로 물든 건 아닐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고 싶어
내가 좋아했던 그림 물감처럼
지금 나는 무엇을 그리고 있나
무엇을
보고 있나
내가 원치 않는 색깔로 물든 건 아닐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고 싶어
내가 좋아했던 그림 물감처럼
Đang Cập Nhật
Đang Cập Nhậ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