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진다는 것
있잖아
누구에게나 그렇진 않더라
멈춰버린 시계처럼 더디게 잊어가는 우리 둘의 추억
사랑에 미쳐 아무 두려울 것 없던 우리의 모습은 어제일처럼 선명해
이거 하나는 분명해 흔적조차 없이 너란 이름을 지워버려야 해
한 가닥 희망에 혹시나 하는 기다림은 결국 열놓지 못하는 내 집착일 뿐
난 지쳐 1분 1초도 너를 떨치지 못해 이런 어리석은 행동
미련 후회 그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돌아오지 않을 우리 행복
나를 떠난 넌 지금 어떠니 항상 내게 말했던 그 미래에 살고 있니
아니 너도 가끔씩 우리의 추억을 기억하니
잊어가겠죠 지워가겠죠 모두 없던 일처럼
기억하겠죠 함께 했었던 우리
지난 날들은
하루 이틀 흐르는 시간 속에 난
제팍기 돌듯 계속 제자리에 맴돌아
힘없이 흐르는 눈물처럼 나도 모르게 자꾸 널 떠올려
너를 처음 만나 수줍게 웃던 그날부터 난
난 너 하나면 행복했어
사소한 일로 밤새 다투었던 그때
조차 모두 이젠 그리움이 돼
이제 왔어 어쩌겠어 그저 바쁘게 살아가며 너를 지워가는 것뿐
보고 싶은 마음을 속이듯 속이며
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
이제는 아미야 널 지워버릴게
하루에도 수십 번도 더 다짐을 하는데
그리 쉽지 않아 날 속이는 게
정말 어떻게 해야 해
잊어가겠죠 지워가겠죠 모두 없던 일처럼 기억하겠죠 함께 했었던 우리
지난 날들을
너의 그 향기 흔적이 덩그러니 내 안에 깊이
뿔이 내린 나무처럼 자라 가지를 계속 잘라내도 지워지지 않아 나 이젠 지쳐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추억 그 안에 웃고 있는 우리 모습을 보면
난 또 행복한 꿈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다시 빠져들어
잊어가겠죠 지워가겠죠 모두 없던 일처럼
기억하겠죠 함께 했었던 우리 지난 날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