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감정만큼 끔찍한 건 없지
모든 일에 이유가 있는 건 또 아니
만약 그냥 이란 단어도 이유가 될 수 있다면
내가 앞에 한 말은 거짓이 되겠지
사람들은 그걸 이유로 보지 않지
근데 웃긴 건 모든 일엔 이유가 또 있대
그럼 내 삶이 망가진 이유는
내가 잊어버린 기억 중에 하나인가 보네
잊은 건지 잃은 건지 나도 잘 몰라
이젠 내가 필요한 단어도 기억이 안 나
내 감정이 혼란스러운 건 이유가 있다면
근데 그 이유가 뭔지 왜 내가 모르는데
그냥 이 세상에 태어난 게 문제
아니면 아주 예전에 당한 시련이 문제
이젠 이런 노래를 쓰고 있는 게 문제
색으로 그린 내 빨란 그림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