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던
이 산을 넘으니
또 다른 산이
내게 인사한다 멈출 수 없으니
산을 또 올라간다
이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돌아보니 너라는 큰 산을 오른 나였다
이제 보니 너에게 그 맘을 받았던 나였다
오를 수도 없었고 차만 내려가지 못한 내 모습에
넌 어떤 표정이었을까
모르지 않으며 알 수가 없었던 정상에서 바라본
발걸음은 어리고 나약한 시절의 순간이라 널 지치게 했던 나
돌아보니 너라는 큰 산을 오른 나였다 이제 보니 너에게 그 맘을 받았던 나였다
오를 수도 없었고 차만 내려가지 못한 내 모습에 넌 어떤 표정이었을까
정상은 결코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었는데
왜
그때 우리에게 남은 길이
보이지 않았을까
둘러보니 너라는 큰 산을 헤매고 있다
이제 보니 나는 널
떠난 그날부터
한 발짝도 허설할 수 없었고
끝내 헤매이다 지쳐 큰소리로
부른 내 이름
메아리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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