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무거운 맘이
어딘가로 기울일수록
나도 모르게 굳어버려서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어
물러앉은 무거운 맘이
한순간에 쏟아질수록
나도 모르게 놀라버려서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어
이런 맘이 낯설어져 제멋대로 움직이며
쉴 새 없이 이끌리기만 해
아닌 두 개를 쓰면서 더 멀리 했던 건
거짓맘을 들키기가 싫어서
감춰뒀던 무거운
맘이
한계 넘어 떠오를 때면
나도
모르게
달아나버려
한동안은 찾을 수가 없어
이런 맘이 낯설어져 제멋대로 움직이며 쉴 새 없이 어지러워 피곤해
모른 척 애를 쓰면서 더 외면했던 건
한순간 잃을까
무서워서 그만큼
소중한 너라서
뒤늦게
용기는 맘을
껴안고선 달려갔을 땐
아플
새도
없이 넌 떠나버렸고
한 발짝 느린 마음을
미워하고 재촉하며
보고있던 내 곁을
지켜주던 온기가
여전해 날 무너지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