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잊었겠지
함께 맞이한 수백 번의 아침을
함께 맞이한 수백 번의 그 밤을
잊었겠지
너는 모르겠지
그 모든 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사버린 그날부터 지금까지의
내 모습을
우정이 더 수많았던 너와 나의 전쟁들을
이제와 생각해보니 모든게 무희미했구나
무덤덤히 속삭이던 너와 나의 마을들을
이제와 생각해보니 모든게 참 소중했구나
참 소중했구나
기억해줘 너의 꿈속에서 난 늘 함께였어
기억해줘 나의 표정을 외면하지 말아줘
기억해줘
너는 모르겠지
네가 나에게 닿았던 그 모든 손길을
내가 너에게 했던 그 모든 노래를
난
아직
버리지 못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