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찍고 버스에 올라
뒤에서 두 번째 구석진 자리
창문을 열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놨던 창
주마등 우리가 걸어왔던 길
다음에는 네가 탈 것 같아
처음에는 설렜지 지금처럼 (지금처럼)
긴 운행 끝에 심한 멀미가 난
영원한 건 없더라
버스 손잡이도 너무 높더라
그래 내가 너무 작더라
너무 작더라
나 널 지워버릴 거야
다 까먹을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난 널 잊어버릴 거야
허전한 맘은 어떡해
어지러워 나 어떡해
이제야 솔직하게 말할게
네가 보고 싶었던 건데
매번 반대로 말해 놓고
난 후회를 하고
이제서야 솔직해진 나의
지난 마음 다 뱉을게
아마 넌 들을 수 없겠지만
카드를 찍고 버스에서 내려
처음 보는 길 크게 숨 쉬고
하
이제 각자 걷는 길
네가 탄 버스를 쫓는 건 불가능해
나도 알지 알아도
그게 맘처럼 안된다고
이해 못 할 거라
나 널 지워버릴 거야
다 까먹을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난 널 잊어버릴 거야
허전한 맘은 어떡해
어지러워 나 어떡해
나 널 지워버릴 거야
다 까먹을 거야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난 널 잊어버릴 거야
허전한 맘은 어떡해
어지러워 나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