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이 되가, 찬 겨울 바람 싸늘하게 일렁이던 때가
한때의 이기적인 나를 알기 용기를 낼 수 없지
내 시간은 아마 짜둔 과거의 초침에 그대로 정지된 듯
허구한 날, 아파오는 머리를 부여잡지
왜 이런지는 알 수 없어 원인을
조용히 숨었다가 한 번씩 나오는 열병
잡이 없게도 감각은 내 온몸으로 번져
네가 했던 말, 네가 했던 행동
네가 줬던 편지와 네가 줬던 미소 그 시절, 그 기억이 아직도 너무 뚜렷했어
난 애써 너와 반대의 먼 길을 보려 했어
이제 너무나 멀어졌단 걸 알아?
텁텁한 목으로 마른 침을 삼킬 때마다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너란 이름의 감기 이젠 대체 내가 어떻게 널 잊어야 할지
내 곁에 남아 아직도 날 아프게 하네
가슴 깊게 그대가 깊숙이 박힌 밤 꿈속에 잠길 때
그대가 보이네
어느덧,
1년이 돼가
찬 겨울 바람 싸늘하게 일렁이던 때가
지금 우리의 모습보다 어렸던 그땐 하지 못했던 생각 침묵 속의 시계 초침 소리는 너무나 커졌지 쨍꺽 왜일까?
가진 건 없어도 행복했었던 우리인데 말야 서로가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했었다면 마냥
지금처럼 내가 너를 잊지 못하고 대답 없는 너를 그리워하지도 않았을 텐데 이제야 뒤늦게 깨달아?
참 못났지 알아?
이게 다 내가 부족한 탓 미련이라기보단 너무나 못해준 게 많았어
미안함이 더 큰 애가 가지고 있나봐 죄책감과 서로가 서로에게 줘버린 크고 작았던 상처
이젠 너무나 멀어졌단 걸 알아?
어둠 속의 마른 기침을 홀로 뱉을 때마다
한구석에 숨어있던 너란 이름의 감기
이젠 대체 내가 어떻게 널 보내야 할지
내 곁에 남아 아직도 날 아프게 하네
가슴 깊게 그대가 깊숙이 박힌 밤 꿈속에 잠길 때 그대가 보내
내 곁에 남아
아직도 날
아프게 하네
가슴 깊게 그대가 깊숙이 박힌 밤 꿈속에 잠길 때
그대가 보내
내 곁에 남아 아직도 날
아프게 하네
가슴 깊게 그대가 깊숙이 박힌 밤
꿈속에 잠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