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방파제가 되어서
끌려 드는 파도를 막아줄게
형에게 말해줘 say it anything
형에게 말해줘 say it everything
we gon be alright
매일 밤 밥 먹을 때 눈치를 봐
왜 남자 새끼가 인형을 품에 끼고 자냐
왜 밖에서 쳐맞고서 아닌 척 집에 와
아니긴 뭐가 아냐 얼굴에 피 묻었잖아
사실 동생 아이 형은 그런 너가 너무 싫었어
우린 매일 바빴던 엄마의 된장찌개처럼 식었어
신발이 내 신발장 사람 없는 집안 굳게 다친 방문은 네 발자국도 지웠어
일곱 살부터 변해버렸던 너의 성격 옥상에서 떨어진 사고 현장이 선명하지만
뒤에 내 막은 아무도 몰랐네 널 믿었던 친구의 존재 역시 몰랐네
그 놈이 말하면 죽인다고 했다며 왜 말 안했어 그때 너무 아팠다고
몇 년의 시간을 빚져왔던 내 새깐 안경은 너의 머리 흉터조차 까맣게 칠했어
형은 너무 쪽팔렸어 우리가 가족인 게 너는 항상 숨기고 싶었던 암호인 게
음악은 몰라도 내 노래는 좋아했던 오영이야 이젠 군대에서 듣겠네 그래 못난 형이야
내가 너의
방파제가 되어서 밀려드는 파도를 막아줄게
형에게만 해줘 say it anything 형에게만 해줘 say it everything we gon' be alright
이래나 저래나 우린 피를 나눈 형제 이모 같은 바깥세상과 시름 안에 평생
다리에 힘 풀려도 두저앉지만 누구나 그때가 결승점 코앞이야 그래 원망도 많이 했어
가슴에 날이 뱄어 항상 나는 너를 위한 손과 발이 됐어
신발끈 묶어봐 어릴적 그날처럼 행진하는 거야
너가 쉬는구나처럼 이제 굳게 닫힌 방문은 나와
달콤함은 어젯밤에 꿨던 꿈이 아니야 동굴 같은 방을 비추는 핸드폰 조명과
일기장 속 세상은 현실과 많이 달라
우주길을 왔으면 그래 거기에다 적었을까
또 그 팬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웠을까
동생아 파도가 너를 덮칠 때 형이 방파제가 되어줄게 쉬어도 돼
내가 너의 방파제가 되어서 밀려드는 파도를 막아줄게
형에게 말해줘 say it anything 형에게 말해줘 say it everything
we gon' be alright
내가 너를
불렸던 날
형에게 말해줘
형에게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