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운에
얼었던 간물이
다시 흐르게 되면
나의 작은
배를 띄워요
봄이 오는 쪽으로
지나간 겨울밤 묻어둔
우리 비밀은
다시 들쳐보지 말아요 아무도 모르게 거기에
등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나를 밀어 재촉하네
숨가쁘게 페이지는 넘어가
놓쳐버린 장면들 늘어가도
아쉬운 마음 위로 내일은 쌓여가겠지
그 끝을 아는 나는
뜨거운 여름날 태양 뒤
숨겨둔 나만의 그대
이제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는
등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를
실어 가볍게
숨가쁘게 페이지는 넘어가
잊고 싶던 기억들 용서해줘
지나온 날 위로 내일은
쌓여갈 테니
숨가쁘게 페이지는 넘어가
잊고 싶던
기억들 용서해줘
지나온 날 위로 내일은
쌓여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