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대로, 빌대로 가자
어머니 말하시길 조심하여라
남자는 다 늑대다
안돼
이러지 마요 입에 달고 다녀야 여자란다
Listen, 왜 그러니 답답하게 때가 어느 때인데
남자들은 안 그러는데 여자들은 그래야 된데
그렇게 아껴따주면 받은 놈은 고마워한데
하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게 오래 간대
처음엔 아이고 귀여워하지만 결국 섹시한 여자가 좋대
순진한 맛은 잠깐 그 다음엔 재미없대
날라리가 와서 네 남자 뺏어갈 텐데 그럼 그게 뭔데 그러니 나랑 노는 게 어때
전세계 한 사람 그 사람도 나만 바라보는 그런 사랑을 꾸워
아껴둘래 내게 올 그 사람 위해 흥분해도 참고 난 살아 볼래
때론 달콤한 유혹
한마디의 호흡 넘어갈 것 같지만
허벅지를 찌르며 눈을 질끈 감으면 돌아설래
야,
한 번 살다 죽는데 좀 재밌게 살자 젠장, 남 좋으라고 사니 즐겨야지 나 원 참
니 나이가 몇이니 지금이야말로 한창 즐겨야 될 시기야 왜 그래 참나 환장하겠다 정말 이제
겁나 막장까지 왔는데 왜 책을 덮니 함께 동참한 난 그런 뭐니 마무리하자 참 거참 아휴
전세계 한 사람
그 사람도 나만
바라보는 그런 사랑을 꾸워
아껴둘래 내게 올 그 사람 위해 흥분해도 참고 난 살아 볼래
참긴 뭘 참어 많이 참았어 그만 참어
아끼긴 뭘 아껴 너무 아껴놔서 이제 썩어
너 계속 이런 식으로 이러면 사람 잡어 놔줘 제발 내 제안을 좀 받아 날 위해서만 이러는 것 같아?
나 그런 놈 아니야 이건 우리 사이를 걱정하는 진심어린 마음이야 믿어?
못 믿어?
왜 못 믿어?
정이야, 오빠야
이런 사랑도 있고 전한 사랑도 있고 흘러가는 대로 빌대로 가자 흘러가는 대로 빌대로 가자
누가 옳은지 몰라 누가 틀린지 몰라
흘러가는 대로 빌대로 가자
흘러가는 대로 빌대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