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내려오는 빛 떠오르는
이별의 기억
깨진 유리 조각들처럼 붙일 수 없게 된
우리 둘처럼 잠드는 것도 괴로워
그대 기억에 아파하고 그리워만 하고 있는데
이름을 불러보아도 대답 없는 걸 알면서 또 불러봐
그대여 비가 내리는 깊은 밤이면
그대의 눈물을 닦아줘요
그토록
그리운 그대
술에 취해야만 희미해지고
다해줄 수 있는
지켜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인데
지친 내 맘 달래보려 애써 보아도 그대라는 매듭이 묶여버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그댈 잊으려 해봐도 알 수 없어
그대여
비가
내리는
깊은 밤이면
홀로 누워 그댈 떠올려 깊이 고여있던 그댈 외롭게 씻으려 해
시간 속에 멈춰두고
너의
손 놓아줘야 해